양평군이 지난 15일 개최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양평군에 따르면 최근 '양평군 독립유공자 공적비' 등 보훈 시설 건립과 보훈 가족 지원 확대 정책 등으로 미래 세대의 역사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양평은 구한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며 들불처럼 일어났던 항일 의병항쟁의 효시가 된 양평(지평,양동)의병부터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인 15회에 걸쳐 2만850명이 참가한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일본 제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의 벅찬 감동이, 호국정신, 민족의 혼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양평에서는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광복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자 군은 지난 15일 광복회, 독립운동가 유가족, 보훈단체와 함께 갈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양평군 독립유공자 공적비 제막식'을 거행하며 호국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양평의 역사와 혼을 담은 '양평 독립유공자 공적비'는 2023년 연구 용역을 통해 양평군 독립유공자 후손, 문화활동가, 지역연구자 등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증을 통해 선정된 양평군 출신 독립운동가 69인의 성명, 사진, 공적 내용이 새겨져 있다.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기리며 거국적 운동의 의지를 상징하는 '저항의 천'을 형상화 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민족의 의지와 신념, 그리고 저항의 역사를 표현했다.

또한, 공적비가 위치한 갈산공원은 6.25 참전 기념비, 월남전 참전 기념비, 무공수훈자비와 함께 '갈산 보훈공원'으로 거듭나 양평의 호국 보훈 정신을 이어가는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군은 이러한 호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단체 지원 및 보훈행사 추진을 통해 호국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특히 보훈 대상자에게 보훈명예수당, 참전명예수당, 참전유공자배우자복지수당, 6.25전몰군경유자녀복지수당, 사망위로금, 8.15광복절기념위문금의 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20만 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했고 6.25 전몰군경 유자녀 복지수당 또한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했다. 2026년 1월부터는 보훈명예수당을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군의 보훈 행정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독립운동 정신과 호국 정신을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미래 세대와 함께 애국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양평군의 노력이 국가유공자분들께는 자긍심을, 군민들께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