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시티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가 잉글랜드 3부리그 올해의팀에 선정됐다. 사진은 버밍엄 동료들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된 백승호(오른쪽에서 두번재)의 모습. /사진=버밍엄 시티 홈페이지 캡처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리그 원(잉글랜드 3부리그)을 폭격하고 팀의 승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국축구선수협회(PFA)는 20일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 원 올해의 팀을 선정했다. 올해의 팀 11인 중 대부분의 선수는 버밍엄 출신 선수들로 채워졌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압도적 기량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EFL·2부 리그)에 성공했다.
버밍엄 시티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가 영국축구협회가 뽑은 3부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사진은 버밍엄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의 모습. /사진=버밍엄 시티 인스타그램 캡처

백승호도 이중 한명으로 당당히 뽑혔다. 버밍엄은 "PFA 리그원 올해의 팀에 라이언 올솝, 알렉스 코크레인, 이선 레어드, 크리스토프 클라러, 백승호, 이와타 토모키, 제이 스탠스필드가 리그 원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고 언급했다.


백승호는 이승우(현 수원FC), 장결희 등과 함께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하며 세계가 주목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위반으로 3년 동안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성장이 멈췄다. 이후 지로나(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 등에서 활약한 백승호는 2021년 유럽 생활을 마치고 전북 현대모터스에 입단했다. K리그에 돌아온 후에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따는 등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갔다.

하지만 백승호는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돌연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3부리그 추락이 유력했던 버밍엄으로 향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실제로 구단은 강등됐지만 백승호는 확신을 가졌고 2028년까지 재계약을 진행했다.

2024-25시즌 승점 111점을 쌓으며 2부로 올라온 버밍엄은 연속 승격에 도전한다.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백승호도 1부리그 승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