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활용 야생동물 기피제 살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사천시

사천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야생동물 기피제 살포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확대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1일 동서동 영복마을 일원에서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주요 이동 경로와 인접 농경지 주변에 드론을 띄워 기피제를 정밀 살포했다. 기존 차량·인력 방제로 접근이 어려웠던 급경사와 낭떠러지까지 방제 사각지대를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사업은 지난해보다 살포 면적과 투입량을 대폭 늘려 시행됐다. 시는 드론 방제 후 기피제 유지기간, 효과 범위, 적정 투입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ASF를 비롯한 주요 가축전염병 차단에 활용할 계획이다.

ASF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과 사람, 차량을 통해 전파되며, 예방백신이 없어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된다. 양돈농가는 입산을 자제하고 울타리 보수, 생석회 도포,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김성일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드론을 활용한 효율적 방제로 ASF 등 가축전염병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축종 방역에도 드론 방제를 적극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