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한국 정부가 불공정 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반덤핑팀을 신설한 것에 비판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 정부가 불공정 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반덤핑팀을 신설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은 "한국 철강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 때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2일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한국 기재부가 발표한 '반덤핑팀' 신설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철강 산업이 찾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인상하면서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높은 관세로 한국 철강 수출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국내 철강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덤핑 위험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철강 산업에서 경쟁자이지만 협력 기회도 존재한다"며 "중국도 한국 등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 철강 관세의 부정적 영향과 맞서고 있으며 관련 국가들의 협력 촉진과 상호 시장 접근 확대는 이같은 도전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지난 21일 "미국 상호관세 등 무역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철강·석유화학 등 저가 덤핑물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덤핑팀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