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MBC '달까지 가자' 티저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드라마 '달까지 가자' 측이 중동문화 희화화 논란이 불거진 티저 영상을 삭제하고 고개를 숙였다.
22일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측은 뉴스1에 "최근 공개된 드라마 '달까지 가자' 티저는 본 드라마의 스토리가 제과회사를 배경으로 한 점에 착안하여, 1980~90년대의 유명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해 제작하게 됐다"라며 "이 과정에서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현재 해당 영상은 모두 삭제하였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좀 더 세심하고 신중함을 기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20일 '달까지 가자'는 과거 한 유명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한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주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아라비아풍 의상을 입고, 인도의 종교의식에서 유래된 빈디를 이마에 새긴 채 하와이의 훌라와 밸리댄스를 결합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아랍권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고, 타 문화권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후 국내 누리꾼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MBC는 결국 해당 티저 영상을 모두 삭제 처리했다.

한편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9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