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현민 쪽으로 타구만 가면 불안해 죽겠어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렇게 말하며 심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팀 내 '최고 타자' 안현민의 부상이 재발한다면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기에, 컨디션을 세심히 관리하고 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권동진(유격수)-오윤석(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21일) SSG 랜더스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안현민은 이날 다시 선발에 복귀했다.
안현민은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넘어져 종아리 근육이 뭉치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번 주부터 다시 정상 출전하고 있는데,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진 않아 컨디션을 봐가며 출전 강도를 조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어제보다는 몸이 더 괜찮다고 해서 선발 우익수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스러닝은 조절할 수 있는데, 수비는 그렇게 할 수 없지 않나"라며 "타구가 오는데 안 갈 수도 없고…"라며 멋쩍게 웃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가 배출한 '히트 상품'이다. 그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0.343의 타율과 18홈런 65타점 등으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과 출루율(0.454) 1위, 장타율(0.593) 2위 등을 기록 중인 그가 빠지면 KT 입장에선 타격이 매우 크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 다친 장면을 다시 보니 어디 걸리거나 하는 모습도 없었다"면서 "아무래도 고척돔이 인조 잔디다 보니 천연 잔디와는 차이가 나고, 시즌 전보다 쿠션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체중도 있다 보니 부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몸 상태를 보면서 출장을 조절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휴식을 취한다. 허리 통증이 있어 하루 쉬고, 23일부터 정상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