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주말3연전 첫 경기 선발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곽빈을 내보냈다. 사진은 두산에서 활약 중인 곽빈(왼쪽)과 삼성에서 활약 중인 원태인의 모습. /사진=뉴스1

공동 다승왕 출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곽빈(두산 베어스)이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 삼성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를 펼친다. 양 팀은 지난 시즌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원태인과 곽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공동 다승왕 출신인 두 선수는 올시즌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태인은 토종 에이스 노릇을 확실히 하고 있지만 곽빈은 개막 직후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는 등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상황도 완전히 반대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최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승을 챙기며 순항 중이다. 반면 7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KT위즈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원태인은 올시즌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ERA) 3.31로 활약 중이다. 승운이 조금 없을 뿐 지난 시즌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ERA 부문 10위(토종 4위), 이닝 13위(토종 3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6위(토종 6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5위(토종 1위) 등 세부 지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14회로 국내 선수 중엔 2위다. 두산전 상대 전적도 2경기 1승 ERA 1.50으로 좋다.

반면 곽빈은 올시즌 13경기 3승 3패 ERA 4.16에 그쳤다. 지난 6월 부상을 털고 복귀한 그는 7월 네 경기 ERA 1.67을 기록하는 등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8월 들어 다시 네 경기 ERA 5.40으로 흔들렸다.

두 선수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18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곽빈은 삼성전 14경기,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원태인은 두산전 18경기에 나왔으나 단 한 번도 등판이 겹쳐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