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손흥민(33)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손흥민과 관련한 언론 보도량, 콘텐츠 등이 눈에 띄게 늘었고 현지 한인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LA FC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 임팩트'(Son's Impact)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영입이 구단에 가져온 효과를 전했다.


LA FC는 "여러 수치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 손흥민의 영입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LA FC는 2022년 개러스 베일을 영입했을 때보다 5배 이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는 9월 1일 예정된 홈경기장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특히 구단이 새롭게 마련한 입석 구역까지 다 팔리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손흥민의 합류 효과를 확인이 가능하다. 8월 초 언론 보도량은 기존 대비 289% 증가했다. 또한 구단 관련 콘텐츠는 약 339억8000만뷰를 기록, 전보다 594% 늘어났다. 구단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도 2배 이상 증가했다.


LA 한인타운도 손흥민 영입으로 들떠 있다. 이미 한인 타운의 한 음식점 외벽에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했다.

손흥민을 환영하는 팬들. ⓒ AFP=뉴스1

LA FC 한인 서포터즈 그룹 '타이거 SG'의 마이크 미키타는 "최근 운전을 하거나 걸어 다니면 어르신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풍경"이라면서 "최근 단체 관람 때 처음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새로운 깃발에 새로운 응원가까지 들고 와서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것이 특별하다. 예전에는 (LA FC 응원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온 한국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며 "정말 필요했고, 원했던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을 앞두고 미키타는 "손흥민의 입단은 큰 사건이다. 소문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고 기뻤다"면서 "손흥민이 오면서 LA FC 홈경기장 분위기도 확 달라질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이 경기장에 올 것"이라고 반겼다.

또 다른 서포터즈 조쉬 안은 "예전에는 내가 LA FC 경기를 보러 다니는 일에 가족과 친구들 모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면서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비교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은 9월 1일 오전 11시 45분 킥오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