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테렌스 스탬프가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스탬프가 2012년 10월19일 영국 런던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영화 '송 포 메리언'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1978년 영화 '슈퍼맨' 빌런 조드 장군, 1994년 '프리실라', 2008년 '작전명 발키리', 2011년 '컨트롤러 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한 영국 배우 테렌스 스탬프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탬프의 유족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배우이자 작가로서 남긴 방대한 업적을 뒤로 하고 떠났다"며 "그의 작품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탬프는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스탬프는 1938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태어나 광고 회사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다가 연극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다. 당시 그는 가족의 반대를 우려해 배우를 꿈꿨던 것을 숨겼다. 배우 마이클 케인과 함께 살던 중 그는 1962년 피터 우스티노프 감독 영화 '빌리 버드'에서 주연을 맡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또 1960년대 후반 거장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와 작업했다. 1968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감독의 '테오렘', 1971년 '지옥의 한 철' 등에 출연했다. 이후 1978년, 1980년 '슈퍼맨', '슈퍼맨 2'에서 독재자 조드 장군 역할을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