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 (W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 신임 사령탑이 공식 데뷔전에서 나란히 대패를 경험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은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에 50-84로 크게 졌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하위에 그친 부천은행은 남자 프로농구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감독은 2011-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17-18시즌 원주 DB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바 있다.

그러나 박신자컵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상범호' 하나은행은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나은행은 1쿼터에서 8-22로 크게 밀렸고, 2쿼터에서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20-46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쿼터부터 반격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나은행은 턴오버 23개로 자멸했고, 야투 성공률도 33.3%에 머물렀다.

박소희(10점 9리바운드)와 이이지마 사키(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에서는 허예은이 16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강이슬도 14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 (WKBL 제공)

인천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최윤아 감독도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B조에서 덴소(일본)에 51-96, 45점 차 대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이옥자 전 KDB생명 감독, 유영주 전 부산 BNK 감독, 박정은 현 BNK 감독에 이어 역대 WKBL 4번째 여성 사령탑이 됐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9개-47개로 열세였고, 턴오버 2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국가대표 신지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미마 루이가 16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은 부산 BNK를 66-5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패로 아픔을 안긴 BNK에 설욕도 성공했다.

김단비가 1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이명관과 이민지도 나란히 12점을 올렸고 김예진도 3점 슛 3개를 넣어 9점을 기록했다.

BNK는 2패로 A조 최하위에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