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전통시장 정문 앞./사진=황재윤 기자


경북 의성군 의성읍 소재 의성전통시장이 불법 주차와 불법 적재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장날마다 소방도로와 보행로까지 무단 점유가 이뤄지면서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의성전통시장은 장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 무질서한 차량 주차와 적재물 배치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 내 주요 도로와 보행로에는 불법 주차 차량이 늘어서고 상인들이 내놓은 적재물로 인해 통행이 크게 불편해지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소방도로와 공용 주차장마저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소방차 진입로로 지정된 구간이 적재물로 막히거나 차량으로 점유되면서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와 긴급 대피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심지어 공용 주차장조차 일부 상인들의 물품으로 차지돼 정작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이용객 A씨는 "공용재산인 전통시장이 일부 상인들에게 사유지처럼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행위는 소비자 불만과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진행한 뒤 소방도로 점용이나 불법 주차·적재물 등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