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창극 공연이 열린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를 각색했다. 약 네 시간에 달하는 원전을 70여 분으로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자라가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나섰다가, 토끼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다.

연출과 극본은 국립창극단 유은선 예술감독이 맡았다. 음악은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을 통해 탄탄한 소리를 선보여온 한승석이 작창으로 참여했다.

공연은 판소리와 민요를 아우른다. '상좌다툼' '좌우나졸' '범 내려온다' '토끼화상' '토끼팔란' 등 '수궁가'의 주요 눈대목은 물론, 독창·합창·입체창 등 다채로운 형식을 넘나든다. 남도민요 '새타령', 경기민요 '뱃노래' '자진뱃노래', 신민요 '동해바다' 등 친숙한 민요도 더해 풍성한 무대를 완성한다.


이번 공연은 2025 국립창극단 청년교육단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토끼' 역 김유진, '자라' 역 송자연, '용왕' 역 강나현을 비롯해 젊은 소리꾼들이 다양한 배역으로 참여해 활기찬 노래와 생동감 넘치는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