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2025-26시즌 드래프트 1순위 이지윤(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신인 최대어' 이지윤이 "높이가 내 장점"이라면서 "신인상도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중앙여고 미들블로커 이지윤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아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모든 팀이 이지윤을 1순위로 꼽을 만큼, 이지윤을 향한 관심이 독보적으로 높았다. 배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지윤 드래프트'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이날 현장에서도 이지윤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이지윤은 "그래도 전체 1순위를 예상하지는 못했다"면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맞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소 도로공사의 경기 영상을 잘 챙겨봤다. 롤 모델이 (도로공사 소속인) 배유나 언니와 김세빈 언니"라면서 "이제 같은 팀에서 더 많이 배우게 돼 좋다"고 했다.


이어 "내 장점은 높이다. 외발 공격도 가능하다"면서 "올해 많이 배우고 더 노력해서 주전 자리도 노려보고, 영플레이어상도 도전하겠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기업은행에 입단한 하예지(가운데)(KOVO제공)

3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미들블로커 하예지는 같은 포지션의 이지윤을 향한 관심이 집중된 점에 대해 "(이)지윤이 같은 멋진 라이벌을 둔 것만으로도 좋다"면서도 "이제 프로에서는 내가 지윤이를 뛰어넘어 더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과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모습은 내가 더 낫다"고 강조했다.

2순위 페퍼저축은행의 김서영(세화여고)은 "2순위를 예상하지 못했다. 밝은 분위기의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드래프트에 지명된 세화여고 동료 3명(김해은, 문다혜, 신다솔)이 모두 흥국생명에 입단, 친구들과 떨어진 점에 대해선 "친구들이 모두 지명돼 기쁘다. 따로 떨어졌지만 나도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했다.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최윤영(일신여상)은 "GS칼텍스 입단을 가장 바랐는데 이뤄졌다"면서 "세터로서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에 입단한 최윤영(오른쪽)(KOVO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