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비위를 폭로한 강미정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사진은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 당 내부 성 비위 사건을 폭로한 피해자 강미정 전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강 전 대변인은 지난 7일 저녁 8시36분쯤 혁신당 홈페이지를 통해 탈당계를 접수했다. 혁신당은 온라인으로 탈당계를 접수하면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처리한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성 비위·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탈당계 제출은 미뤄왔다. 이 과정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강 전 대변인과의 연락 및 만남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당은 지난해 4월 접수된 성 비위 사건 2건의 가해자 2명에게 각각 제명과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사건 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과 2차 가해 등이 이어졌고 피해자들은 지도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해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황현선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지난 7일 전원 사퇴했다. 이에 혁신당은 오는 11월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무위원회를 이번 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