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를 통해 소개 받은 여성이 8개월 아기를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정부지원 아이 돌보미 여성이 8개월 아기를 던지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정부 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다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대구에서 6세와 8개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제보자 A씨는 최근 정부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이후 지난 7월 초 센터에서 한 돌보미 여성을 추천받아 고용했다.


그런데 A씨는 지난 3일 아이 방에 설치된 CCTV를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당시 그는 다른 방에서 쌍둥이 첫째를 재우고 있었고 돌보미 여성은 아이 방에서 둘째를 재우던 상황이었다.

CCTV 영상을 보면 돌보미 여성은 아이가 잠들지 않자 아이의 양쪽 손목을 붙잡아 거칠게 들어 올리는 모습이다. 또 서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매트리스 바닥으로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이어갔다.
8개월 아기 집어던진 '정부 지원' 돌보미…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다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영상은 돌보미 여성이 8개월 아기를 침대 매트리스에 던지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캡쳐

이를 목격한 A씨는 곧바로 여성을 내쫓은 뒤 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여성은 센터 측을 통해 "아이가 잘 자지 않아서 감정이 올라와 그런 행동을 했다",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며 해명했다. 해당 여성은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격 취소도 아니고 6개월 정지는 문제가 있다"며 "CCTV 카메라를 켜자마자 본 상황인데 지난 2개월간 내가 안 봤을 때는 어떤 일이 있었을지 끔찍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돌보미 여성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이 있고 센터에서도 10년 넘게 일을 했을 만큼 전문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현재 여성은 아동학대로 고소된 상태다. A씨는 여성에게서 두 차례 연락이 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는 "병원에서 확인된 아기 외상은 없지만 해당 돌보미를 고용한 후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분리불안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