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강원,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는 신태용 울산 감독, 정경호 강원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의 모습(왼쪽부터). /사진=뉴시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출전권을 따낸 FC서울과 울산HD, 강원FC가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25-26시즌 AFC ACLE 출전 자격을 얻은 24팀은 16일부터 오는 17일 사이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 나선다. 리그 스테이지는 동아시아 12팀과 서아시아 12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팀은 무작위로 추첨이 된 8팀과 홈 4경기, 원정 4경기 등 총 8경기를 치른다.


K리그1 대표로 출전하는 팀은 '2024시즌 챔피언' 울산과 준우숭팀 강원, 4위팀 서울이 나설 예정이다. 당초 출전권을 획득한 팀은 3위 김천 상무였으나 군팀 특성상 AFC 클럽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하면서 4위 팀에게 출전권이 넘어갔다. 서울은 5년 만에 ACLE 출전 기회를 얻었다.

강원은 이날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8년 만에 국제 대회에 나선 강원은 리그페이즈 통과를 목표로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시간 서울도 일본 마치다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특히 마치다는 과거 서울에서 활약한 나상호가 활약 중인 팀이다. 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세훈도 활약중이다.

울산은 오는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맞붙는다. 청두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서정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팀이다.


다만 세 팀 모두 리그 상황이 좋지 않아 ACLE 출전이 부담될 전망이다. 강원은 11승 8무 10패 승점 41점으로 6위, 서울은 10승 10무 9패 승점 40점으로 7위라 스플릿A(상위 스플릿)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은 9승 8무 12패 승점 35점으로 9위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수원FC(8승 7무 14패 승점 31점) 격차도 크지 않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ACLE의 차상위 대회인 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나선다. H조에 속한 포항은 빠툼타니 유나이티드(태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