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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실리칸첨단소재 최대주주인 드림캐슬종합건설이 지난 몇 년간 특수관계자들의 막대한 자금지원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에 빌려준 대여금의 회수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림캐슬종합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59억5000만원에서 2024년 9억2000만원으로 3년 만에 84.6% 급감했다. 반면 단기대여금은 같은 기간 163억4000만원에서 250억9000만원으로 53.5% 증가했다.
이처럼 단기대여금이 급격히 늘어난 건 특수관계자들과 대출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와이즈인베스터2차와 와이즈인베스터에 각각 135억원과 56억90000만원을 대여했다. 우종민 대표이사에게도 59억원 빌려줬다.
이 중 와이즈인베스터2차는 부동산 개발회사로 현재 드림캐슬종합건설과 우종민 대표가 각각 55.7%와 4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드림캐슬종합건설이 와이즈인베스터2차의 지분(20%)를 20억원에 인수하며 특수관계로 묶였다. 인수 당시에도 부분잠식 상태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드림캐슬종합건설은 와이즈인베스터2차에 112억원을 지원했고 2022년 완전자본잠식에 빠지자 추가 대여에 나섰다.
이자비용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자 지난해 대여금 중 일부(22억원)를 지분으로 출자전환 했다. 2024년말 기준 와이즈인베스트2차는 대여금(135억원)을 포함해 공사미수금(21억원), 미수이자(21억원) 등 드림캐슬종합건설의 총 177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원금 회수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4년말 기준 와이즈인베스트2차의 자기자본은 –27억원이며, 총부채는 852억원이다. 그나마 보유한 부동산은 하나은행이 선순위채권자(650억원)로 근저당권 설정됐다.
따라서 현재 해당 사업을 청산한다 해도 이를 지금까지 투자 및 빌려준 금액인 219억원을 모두 회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사실상 원금손실마저 감내해야할 상황이라는 것.
와이지인베스터 역시 지난해 57억원의 대여금에 대한 이자(2억5000만원)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우종민 대표이사도 2021년 회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한 이후 2024년말까지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수관계자의 거래로 드림캐슬종합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유동성 위기도 걱정해야할 상황이다.
최대주주 불안정한 자금여력으로 신사업 투자 '난항' 우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드림캐슬종합건설이 나노실리칸신소재첨단소재를 통해 무리하게 신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점이다.나노실리칸신소재첨단소재는 최근 평택공장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엠젠솔루션과 협약해 AI(인공지능) 재난안전 시스템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필요한 자금은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이미 170억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의 경우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장치사업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선 지금 확보한 자금 외 추가적인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드림캐슬종합건설은 2021년 분양수익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불안정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특수관계자들과 자금거래로 인해 남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마저 바닥난 상황이다.
그나마 드림캐슬종합건설의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은 유입되지 않는 '회계적 모순'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수이자와 같은 실질적인 현금 유입이 없는 장부상 수익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와이즈인베스터2차 등 부실 계열사의 파산으로 이어질 경우 회사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본지에서는 드림캐슬종합건설의 질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