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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 사이에서 한국을 다녀온 후 한국을 그리워하는 증상을 뜻하는 신조어 '서울병'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여행 후기를 올리며 '서울병'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올라온 '서울병이 심해졌다'는 제목 영상은 '좋아요' 수십만 개를 받았다. 영상에는 "길 헤맬 때 한국인이 도와줬다" "서울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행지"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난다" 등 댓글이 달렸다.
한 더우인 이용자는 "서울병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멈출 수 없는 눈물이라고 말하겠다"며 공항철도 열차에 앉아 눈물을 훔치는 영상을 올렸다.
한국인 유튜버가 제작한 '서울병' 영상에서 한 중국인은 "물질적 자원이 부족하고 출세의 길이 좁은 사회에서도 한국인들은 제한된 조건 안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찾아낸다. 적은 자원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점은 중국 젊은이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회복된 2022년부터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명으로, 2023년 200만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더해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중국인 3인 이상 단체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 제도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