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유착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 후 첫 소환조사가 한 총재의 건강상 이유로 중단됐다. 사진은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진행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 후 첫 소환조사가 건강상 이유로 중단됐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한 총재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한 총재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휠체어를 타고 특검 조사실로 향했다. 다만 조사 중 한 총재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조사가 4시간30분 만에 중단됐다.


당초 특검팀은 한 총재를 상대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오는 26일 이후 한 총재를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 총재는 이날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과 공모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에 대해 "그런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총재 측은 "앞으로도 계속 부인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권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와 더불어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다만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2~3월쯤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서 권 의원에게 건넨 쇼핑백에는 금품이 아닌 넥타이와 세뱃돈 명목의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는 입장이다. 넥타이는 통일교 측에서 준비한 손님 접대용 선물이고 세뱃돈은 권 의원에게 큰 절을 받고 건넸기 때문에 청탁과 무관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