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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한 아파트단지 소나무 1그루에서 지난 26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돼, 경기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30일 수원 영흥수목원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수원시와 인접 시군인 용인·화성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원시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에서 역대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던 곳은 총 22개 시군이다.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치명적인 시들음병으로 한 번 감염되면 회복할 수 없다. 죽은 나무에 서식하던 매개충이 새로운 소나무의 어린가지를 갉아먹는 과정에서 나무조직에 침입해 병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정밀조사 범위, 예찰·방제 대책, 긴급 방제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피해 발생지 반경 2km 이내 행정동을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구역 내 소나무류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목 주변 반경 5km 이내 고사목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 의심목은 전량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이어 정밀진단을 실시해 감염이 확인되면 감염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선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수원시 소나무재선충병 신규 발생은 산림 내 집단발생이 아닌 아파트단지 내 조형소나무 단목 발생 상황"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재선충병 확산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