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왼쪽부터 '신한카드 처음 체크', 'KB 틴업 체크카드'./사진=각사

금융권이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청소년 고객들은 성인 고객과 비교해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금융사들은 미래 고객을 선점해 '평생 고객'으로 연결되는 충성 고객 기반을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5일 신한카드는 중·고등학생의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혜택을 담은 10대 특화 금융상품 '신한카드 처음 체크'를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해당 카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10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10대의 소비 수준을 고려해 혜택 제공을 위한 전월 실적을 일반 체크카드 상품 대비 낮은 10만원으로 설정하는 한편, 만 12-19세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과 후 오후 4~8시에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체감 혜택을 높였다.

먼저 '신한카드 처음 체크'는 학습 활동과 밀접한 독서실, 도서, 문구 업종 이용시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소비 데이터로 분석한 청소년 고객의 고빈도 이용 업종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과 패스트푸드, 카페(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메가MGC커피,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업종에서는 기본 5% 적립에 방과후 오후 4~8시 2% 추가 적립을 더해, 이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해준다. 추가 적립 혜택 역시 오후 4~8시에 가장 많은 결제를 하는 신한카드 10대 고객의 소비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토부스, 온라인 쇼핑 관련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인생네컷, 포토이즘 등 인기 포토부스를 포함한 사진관 업종에서 5000원 이상 이용시 1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증정하며, 지그재그·무신사·올리브영 등 쇼핑몰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는 3000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연령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KB 틴업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미성년 고객부터 일반 성인고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게 특징으로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접목했다.

만 12세부터 15세까지는 전월실적이 없어도 공통할인이 제공된다. 만 16세부터 18세까지는 전월실적을 10만원 이상 달성하면 공통할인과 놀이할인 혜택이, 만 19세 이상은 전월실적 20만원 이상 시 공통할인, 놀이할인, 외식할인이 각각 적용된다.

공통할인은 KB페이 오프라인 결제 2%(월 5000원), 편의점(CU, 세븐일레븐) 5%(월 1000원), 쇼핑(다이소,올리브영, KB페이 쇼핑) 5%(월 1000원), 스터디(독서실업종) 5%(월 1000원), 문구(서점, 문구점업종) 5%(월 1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16세부터는 놀이할인이 더해진다. 놀이(PC방) 5%(월 1000원), 모바일(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5%(월 1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19세부터는 외식할인이 두드러진다. 외식(패밀리레스토랑 업종) 10% 할인(월 3000원, 건당 3만원 이상 시)을 제공한다.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의 '아이 통장'의 누적 계좌 수는 지난 9월말 기준 10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토스뱅크 아이서비스는 ▲아이 통장 ▲아이 적금 ▲아이 체크카드 ▲이자 받는 저금통까지 아우르는 아이 전용 금융 서비스다. 부모가 직접 자녀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금융생활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부모가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0세부터 16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는 영업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서류 확인 절차도 자동화해 앱에서 간편하게 통장 개설, 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을 할 수 있다.

아이 통장은 단순한 계좌 개설을 넘어 부모가 송금·조회·적금 납입을 할 수 있으며, 개설 후에는 최고 연 5%(세전) 금리의 '아이 적금' 가입도 가능하다.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자동이체만 성공하면 누구나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고, 15세까지 월 최대 20만 원, 12개월간 납입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이 서비스는 단순한 자녀 금융상품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금융을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금융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