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투심 방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장중가가 표시된 모습./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투심 방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승 등에 따른 수혜가 몰릴 종목으로 여행·레저와 AI·반도체 관련주를 꼽았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레저를 현 시점 관심 업종으로 골랐다. 박 연구원은 "여행·레저는 추석과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 긍정적 요인이 겹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5일 이내 체류 조건으로 3인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지난 1~8일 동안 중국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면서 초기 수요가 기대감을 모은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여행과 밀접한 항공주를 주목했다. 그는 "4분기에는 장기 연휴와 무비자 정책 시행 효과로 국제선 아웃바운드·인바운드 수요가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투자 키워드로 AI를 꼽았다. 정부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예산안과 재정 투입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ABCDEF'를 강조해왔다.ABCDEF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콘텐츠(Contents) ▲방위산업(Defense) ▲재생에너지(Energy) ▲첨단 제조업(Factory) 등에서 영문 앞글자를 딴 표현이다.

하반기 APEC 정상회의에서도 국내 투자심리에 AI 모멘텀이 더해질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인사가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오픈AI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핵심 AI 인프라 협력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