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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엄단 의지를 밝힌 반중 시위가 추석 연휴 첫날이자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이어졌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반중 집회를 이끌어온 보수단체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경찰 반대에도 법원이 손을 들어줘 진행한 시위다.
앞서 경찰은 자유대학에 '특정 인종·국적·종교·성별 등에 대한 혐오성 표현 등 공공의 안녕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제한 통고를 했다. 자유대학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에 제한 통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전날 자유대학 효력 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경찰 제한 조치가 신고서 접수 후 48시간 이내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 사건 집행정지가 신청인의 집회·시위에서의 언어적·신체적 폭력·협박 등의 허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자유대학 측은 "대한민국 땅이 중국인들로 넘쳐난다"며 "벌레들을 쫓아낼 준비가 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원이 우리 손을 들어줬으니 더 신나게 노래를 부르겠다"며 '공산당만 이 세상에 없으면 온 세상이 평화롭다'는 가사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광화문에 도착한 자유대학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부스를 운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응원 편지를 작성하고 사진찍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서 광화문에서는 오후 1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국가정상화를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경찰 체포 등을 비판했다. 이에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청 방면 도로에서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오후 4시30분쯤 삼각지 교차로 방면으로 행진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민초결사대는 오전 11시부터 서울 현충원 입구에서 광화문 일대까지 태극기 행진을 했다. 1호선 서울역과 시청역에서는 천만인운동본부와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 등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남대문로와 종로길 방면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며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