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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2-1로 꺾었다. 와일드카드(WC) 시리즈부터 5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던 김혜성은 이날 포스트시즌(PS) 데뷔와 함께 득점도 성공했다.
앞선 1·2차전에서 2승을 챙긴 다저스는 4차전 승리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선착했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 중 승자와 월드시리즈(WS) 진출을 걸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도 6.1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5탈삼진으로 활약했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쪽은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7회 바뀐 투수 에밋 시한의 수비 실책으로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는 시한의 4구째 시속 96.3마일(약 154㎞) 포심을 타격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7회 알렉스 콜의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 안타로 산체스를 강판시켰다. 구원 등판한 조안 듀란은 앤디 파헤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후 오타니 쇼헤이에게 고의사구를 내주며 승부를 피했다. 그러나 무키 베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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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8회부터 사사키 로키를 등판시켰다. 사사키는 홀로 3이닝을 책임지며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동안 기대에 못 미쳤던 그는 PS 4경기 5.1이닝 무실점 5탈삼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11회 1사 상황에 터진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윌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으나 맥스 먼시의 안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끝내기 찬스를 맞은 파헤스는 오리온 커커링의 2구째 싱커를 공략해 평범한 투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투수가 타구를 바로 잡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급히 공을 잡은 커커링은 홈으로 송구했으나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