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사진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지난 7월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준 컨퍼런스에 참석해 토론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올해 두 차례 남은 연준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우먼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가 두 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우먼 이사는 "노동시장과 기타 경제 지표가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경로를 계속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는데 당시 보우먼 이사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아울러 보우먼 이사는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보우먼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에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 참석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장 예상에 반하는 발언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회의 이후 경제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기존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차입 비용을 낮춘 것이었다. 지난달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결정한 정책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 둔화를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다음 통화정책 회의를 오는 28~29일 개최하며 올해 마지막 회의는 12월 둘째 주 9~10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