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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종합 박람회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를 통해 사업 경쟁력 홍보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정책 등 사업 불확실성 속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사업 파트너링을 넘어 대중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코리아가 주관하는 BIX 2025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올해 행사에는 총 250개 기업이 450개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참여기업은 7.8% 늘고 부스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행사에는 총 232개 기업이 참가해 449개 부스를 차렸다. 올해 참관객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1만여명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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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고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정책을 겨냥해 "예측 못 한 일들이 워낙 많이 생기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힘든 하루하루를 경험하고 있다"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스마다 방문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 어떤 회사가 열심히 하고 있는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기업들은 BIX 2025를 통해 위기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1위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CMO(위탁생산) 브랜드 엑설런스를 중점으로 홍보전을 펼쳤다. 동등성과 속도를 핵심 가치로 삼는 엑설런스는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는 생산 체계다. 이 밖에 올해 바이오USA에서 신사업으로 공개한 삼성 오가노이드, 2032년까지 확보할 예정인 생산능력(132만4000리터) 등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수십 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에서는 엑설런스를 처음 소개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브랜드 홍보 집중… 에스티젠, 수주 기반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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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에는 황반변성 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불편함을 각각 체험해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기기와 장갑이 마련됐다. 환자들의 불편함을 간접적으로 느껴 삼성바이오에피스 의약품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VR 기기를 꼈을 때는 시각적인 어지럼이 느껴졌고 류마티스 관절염 장갑 착용 시에는 관절 움직임이 제한됐다. 황반변성 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각각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1, SB5로 치료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비즈니스보다는 브랜드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며 "환자 체험 구역을 마련하고 회사 소개 빙고 퀴즈를 준비하는 등 일반인 대상 부스 모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스티젠바이오도 BIX 2025에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실사를 한 번에 통과한 경쟁력을 중심으로 예비 고객사 맞이에 열중했다. 신규 수주가 현재 캐파(CAPA·생산능력)를 넘어설 정도로 들어오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게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 설명이다.
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대표는 BIX 2025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바이오USA 때는 수주에 집중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 홍보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수주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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