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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영면에 든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빈소에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전 의원 빈소에서 한 전 대표와 만났다고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그렇게 우는 것을 처음 봤다. 아니 우는 것 자체를 처음 밨다"며 한 전 대표가 이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 자신이 고인을 영입했기에 마음이 각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 전 의원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나와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8시20분쯤 대전 을지대병원에 마련된 이 전 의원의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시간 반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민 선배님은 제가 지난해 1월 비대위원장 할 때 '이재명 민주당에서 어떻게 명분 있는 정치하겠냐. 명분 있는 정치를 하자'며 어렵게 국민의힘으로 모셨던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5선을 하신 이상민 의원은 명분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함께 해 주셨다"며 "계엄과 탄핵 때 전화로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렵게 우리 당에 오셔서 고생만 하시다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시는 것 같아 제가 죄스럽고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고 황망함을 드러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쯤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쓰러졌다. 이후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은 17일 오전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