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사진=롯데관광개발

NH투자증권이 한·중 관계 완화와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 회복세, 리파이낸싱(차환 발행)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의 호재가 겹친 롯데관광개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NH투자증권은 롯데관광개발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하고 카지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9분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원(0.21%) 내린 1만891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전환사채(CB) 만기를 연장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것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이날 롯데관광개발이 다양한 모멘텀을 통해 실적 성장과 주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면제 시행과 일본인 방문객 증가가 동시에 작용하며 고객 국적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롯데관광개발은 방문객 수와 인당 지출액이 모두 늘어나는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1921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22% 성장한 수치로 당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

카지노와 여행 부문 모두 호실적이 예상된다. 카지노 부문은 테이블 수 확대와 테이블당 베팅금액 증가로 방문객·인당 지출액이 모두 늘어나는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고마진의 사이드 베팅 매출도 늘고 있다. 여행 부문은 추석 연휴로 인한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상품 판매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기여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하이롤러 중심의 외형 고성장세에 진입한 가운데 고객 국적이 다양화되면서 중장기 성장 여력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하이롤러 회복과 일본 인바운드 확대가 동반되는 '투톱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단기 실적과 중장기 밸류업 모멘텀이 동시에 강화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본 고객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 드림타워의 인지도 확산이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만기 예정이던 잔여 CB가 1년 연장되며 단기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700억원 규모의 CB 만기를 다음 달 29일에서 내년 11월29일로 1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만기 연장에 따른 CB 표면 금리는 0%로 동일하며 만기수익률은 4.5%에서 4.7%로, 조기상환일은 내년 8월 29일로 바뀐다.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큰 만큼 만기 연장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기를 원했다"며 "이번 만기 연장 조치로 회사도 주식 전환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면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도 "지난 11월 만기 예정이던 잔여 CB가 1년 연장되며 단기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