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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SI 기업인 고성엔지니어링이 21일 열린 'KES 2025'에 참가해 AI 드론을 처음 선보였다. 공개된 드론은 'GPS-Denied Drone'으로 위성 전파 송수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하다. 탑재된 AI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카메라를 통해 주변 사물을 파악하고 경로를 설정하는 식이다. 전파 방해에도 목표물까지 드론을 보내야 하는 국방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고성엔지니어링은 부스에서 회사 로봇 제품을 활용한 상황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화재 상황에 거동이 어려운 사람이 실내에 있는 설정이다. 스마트체어 사용자가 실내 공간 탐색을 지시하면 드론이 화재를 감지하고, 데이터가 공유된 MOMA가 소화기를 옮겨 진화하게 된다. 스마트체어·드론·MOMA는 고성엔지니어링 주력 AI 탑재 제품이다.
스마트체어는 음성 명령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약자에게 용이하다.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 정지되는 기능도 탑재해 있다. MOMA는 이동 협동식 로봇으로 음성 인식과 AI 기반 프로그램으로 움직인다. 정밀도가 높은 작업이 가능하고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워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대기업에서 MOMA를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에 탑재된 AI가 사람 음성 명령을 받아 자체적으로 인지·판단·실행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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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앞에 장애물이 등장하는 시뮬레이션도 진행됐다. 한 직원이 진행 방향에 벽 모형을 놓자 드론이 비전 카메라로 인식해 쉽게 피해갔다. 드론 사업은 고성엔지니어링 파트너사인 데이터디자인엔지니어링(DDE)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DDE로부터 국내·아시아 GPS-Denied 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KES 2025 부스도 DDE와 함께 진행했다.
고성엔지니어링은 2027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기술 특례가 아닌 일반 방식 IPO 방식으로 추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실적으로 평가받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3년 고성엔지니어링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매출의 경우 2005년 설립 이후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냈다. 매출 규모는 지난 5년간 200억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