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사진=지선우 기자

한국석유공사 15억원 셀프 수당·액트지오 계약서 조작 의혹이 정기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 감사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셀프 수당으로 15억원 지급했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8년 하베스트 휴가비 셀프 지급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하베스트 휴가비 사건은 당시 감사 때 논란이 됐다. 하베스트 파견 석유공사 직원 29명은 공문서를 위조해 본사 승인 없이 휴가비로 약 4억6000만원 부정 지급 받았다.

이날 권 의원이 지적한 '셀프 수당 15억원'은 석유공사가 정부 지침인 공무원수당규정을 무시한 채 중식비(급여성 복리후생비) 등 명목으로 이사회 의결 없이 '해외근무직원 보수 규정'을 신설한 사건이다.


석유공사와 액트지오 용역 계약서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석유공사와 액트지오는 2023년 2월7일, 2024년 4월12일 두 차례 계약을 체결했다"며 입수한 계약서를 제시했다.

곽 의원은 석유공사 측이 용역 세부 사항을 가리고 보냈던 계약서와 지난 9월 전체 공개된 계약서를 비교하며 "마스킹한 부분이 사후에 작성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가려졌던 부분의 글자가 계약서 제목과 다른 글자체라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