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트레스가 많다면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업무 시간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 그는 두통의 원인이 구부정한 자세 탓인 줄 알았으나 자세를 바르게 고쳐도 두통은 여전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을 찾은 A씨는 스트레스가 두통의 원인일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23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가벼운 강도의 비특이적 두통을 의미한다. 대부분이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한 두통 중 하나다. 20~4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진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말초에 있는 통증을 담당하는 통각수용기가 활성화돼 근막(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서 통증을 감지하는 감수성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한다.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는 두개(머리) 주변의 근막압통이 흔히 나타난다.

긴장형 두통은 만성으로 변형되지 않는 한 대부분 치료에 잘 반응한다.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 편이다. 장기적으로 환자의 약 50%는 두통이 호전되지만 나머지 절반의 환자의 경우 만성 긴장형 두통 등으로 변형된다고 알려졌으니 주의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은 단순진통제로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만성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예방적 차원에서 투여하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병원은 긴장성 두통 환자들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과학적 증거는 부족하지만 수면 개선, 운동, 스트레스 개선, 카페인 섭취 감소, 금연 등의 자기관리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