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정부에 대해 논평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및 허위조작·사법부겁박, 특검 관련 논평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정부를 향해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주권 침해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졸속 부동산 대책으로 흔들린 국민의 삶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가) 북한 감싸고 중국 눈치만 보면서 정작 국민에게는 투기꾼이라며 규제 폭탄을 던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재개에 대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미사일 도발이자,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불과 일주일 뒤면 20여개국 정상이 모이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열리지만 정부와 대통령은 규탄도, 유감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건 같은날 이재명 대통령이 CNN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아주 오랫동안 잘 참은 것 같다'고 말한 대목"이라며 "북한의 불법 도발을 인내로 포장하고, 위협을 이해로 감싸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이 즉각 성명을 낸 것과는 극명히 대조된다"며 "외국 군대가 먼저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데 정작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기에 바빴다. 이것이야말로 국격의 추락이자 외교의 굴종"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서해 잠정조치 수역 내 중국의 불법 철골 구조물과 관련해 "외교부는 군사 목적이 없다는 중국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며 사실상 중국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시진핑 주석 방한을 의식해 주권 침해에 눈감는다면 그것은 외교가 아니라 방기이자 굴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작 국민에게는 투기꾼이라며 규제 폭탄을 던진다. 부동산 대책이라며 수도권 전역을 묶고 국민을 낙인찍는 정부가 정작 주권 침해와 안보 위협에는 입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엔 이해를 구하고, 중국엔 눈치를 보며, 국민만 탓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격을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