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농협생명의 판촉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박병희 농협생명 사장의 지주 내부감사 진술에 대해 "그런 사실 없다"고 해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날 "최근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생명에 대해 진행 중인 판촉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내부감사에서 박병희 농협생명 사장이 진술한 사실이 없다"며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감 질의내용에 대해 이해자료를 통해 배포했다.
전날 국감에서 허영 의원은 농협생명의 핸드크림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박병희 사장이 최근 내부감사에서 나는 틀린 게 없고 자금은 11층에 갖다 줬다고 진술했다. 이 11층은 농협중앙회장실을 의미한다"며 질타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31일 농협하나로유통삼송센터와 '르도암'이라는 브랜드의 핸드크림 3종 세트 10만개를 주문했다. 단가는 세트당 2만원으로 총액은 20억원에 달했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당시 농협생명 부사장이었던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까지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농협생명에 납품된 핸드크림은 10억원어치(5만개)에 불과해 나머지 10억원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질적인 납품 업체는 전남 완도 소재 피부샵으로 현재 대기발령 된 농협생명 3급 고위 직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로 밝혀졌다. 농협생명 측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분할 납품 받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