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남악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머니S DB.

11월 전남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급락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적체로 인해 분양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의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분양전망지수는 50.0을 기록해 전월(77.8) 대비 27.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비수도권 중 울산, 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기준치 100을 넘어야 분양 사업 여건이 '좋음'을 의미하는 가운데, 50.0은 심각한 침체를 예고한다.

광주 역시 전월(82.4)보다 11.0포인트 하락한 71.4에 그쳤다. 광주는 지난 9월과 올해 1월 다음으로 세 번째로 낮은 지수이다.

광주·전남 아파트 분양시장은 10·15대책으로 대출 등 규제가 강화된 서울·수도권과 달리 줄지 않고 있는 미분양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현재 전남지역 미분양은 2915가구로 전월(2828가구)대비 3.1%(87가구)증가했고,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122가구로 전월(2035가구)에 비해 4.3%(87가구)증가했다.

광주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체 미분양 주택은 1370가구로 전월(1242가구)대비 0.4%(5가구)감소하는데 그쳤고, 준공 후 미분양은 348가구로 전월대비 단 한채도 줄지 않았다. 이로인해 11월 광주 분양 예정 물량도 단 한가구도 없다.

주산연은 "규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수도권에 비해 하락폭은 작지만, 수도권의 강력한 규제 여파와 똘똘한 한 채 현상 가속화로 다주택자의 비수도권 주택 매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비수도권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전망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