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왕남모(김민석 분)가 오미호(권한솔 분)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9회(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김동휘)에서 왕남모는 오미호에게 집안이 망했다고 고백했다.
왕남모는 모친 김을녀(박성연 분)가 다니던 은행이 문을 닫아 차린 호프집의 장사를 도맡으며 "영업시간이 10시간인데 재료 준비, 청소하면 12시간, 13시간 정도. 장사가 안 돼 다른 걸 또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오미호는 "엄마가 사장이면 네가 후계자인 거잖아. 왕남모 부자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왕남모는 "우리 미호, 진짜 부자 만나면 기절하겠네"라고 응수했다.
이어 왕남모는 호프집 장사에 이어 동대문 알바를 시작했다. 그 사이 김을녀는 자신이 시작한 다단계가 사기였음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얼마 후 왕남모는 오미호를 찾아가 "우리 호프집 문 닫았다. 집도 내놓고 당분간 이모네 얹혀살아야 할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숨기는 게 있으면 안 되잖아"라고 말했다.
오미호가 "왜 그렇게 떨어져서 말하는 거냐"고 묻자 왕남모는 "내 슬픔이 너한테 묻을까봐"라고 답했다. 오미호는 왕남모에게 다가가 안기면서 "그냥 힘들다고 말해"라며 위로했고 왕남모는 오미호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외환위기(IMF) 시절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게 된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 고군분투하는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