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6796건)의 36.7%를 30대가 매수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이호윤 기자

10·15 부동산대책 발표 전인 지난 9월 서울 아파트의 40%에 육박하는 거래를 30대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매수 비중은 2021년 9월(38.85%)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6796건의 36.7%를 30대가 매수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축소한 6·27 규제 영향으로 무주택자 또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영끌 매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대출 규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돼 내 집 마련을 앞당긴 '패닉바잉'(공황구매)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48.0%로 30대 매수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관악구(46.1%) 성동구(45.5%) 은평구(43.0%) 영등포구(42.8%) 서대문구(41.7%) 성북구(41.3%) 동대문구(41.0%) 구로구(40.3%) 중구(40.0%) 순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24.2%) 서초구(25.0%) 송파구(30.0%) 등 강남3구와 용산구(23.5%) 등은 기존 규제지역으로 30대 매수 비중이 작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갭투자(전세계약을 낀 매수계약)는 막혔지만, 규제지역도 6억원 한도에서 생애 최초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