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인터컨티넨탈·메리어트·하얏트급의 5성급 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남시는 망월동 941-2번지 일대에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민간 제안서가 공식 접수됐으며, 제안서에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위탁 운영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25일 밝혔다.
접수된 제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객실 396실 규모의 5성급 호텔(지상 44층)과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사업 제안자가 국내 최정상급 호텔 운영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위탁 운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인터컨티넨탈·메리어트·하얏트 등 글로벌 5성급 호텔 브랜드 유치 계획을 명시하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계획이 성사될 경우, 그동안 하남시에 전무했던 컨벤션 센터와 대규모 회의실 등 고품격 비즈니스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어 하남시가 수도권 동남부의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남시기업인협의회 등 시민사회는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5성급 호텔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사업 추진의 초기 관문이었던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도 무난히 통과했다. 이곳은 학교 경계 200m 이내인 '상대보호구역'으로, 호텔 건립을 위해서는 교육환경보호위원회의 심의가 필수적이었다.
지난 20일 열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제8차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 결과, 해당 시설이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받아 가능(금지시설 해제) 결정을 받았다.
다만 위원회는 학생들의 안전을 더욱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 △소음·진동 방지 대책 수립 △학부모 모니터링단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의견 반영 등 철저한 안전 대책 이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학습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됨과 동시에, 호텔 건립을 위한 행정적 제약이 해결되어 사업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이번 제안을 '하남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2024. 10. 제정)'과 '하남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2025. 2. 제정)'에 따라 검토할 방침이다.
'사전협상제도'는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공기여 형태로 적극 환수하여,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검증된 절차로 2009년 서울시가 최초 도입해 삼성동 옛 한전부지 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검증된 제도로, 현재 경기도 내 14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계획안이 하남시의 정책 방향 및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 방안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하남시의회 보고 등 조례와 지침이 정한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