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코리아 전 대표이자 AI 분야 전문가인 유응준 JOON AI 컨설팅 대표가 제285차 광주경제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광주상의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지역 기업의 대응 전략도 변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5일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285차 광주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엔비디아코리아 전 대표 AI 분야 전문가인 유응준 JOON AI 컨설팅 대표를 초청해 'AI 에이전트가 여는 비즈니스의 혁신'을 주제로 급변하는 AI 생태계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유 대표는 강연에서 AI 에이전트와 가속 컴퓨팅이 가져올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해 강조하며, '지금은 CPU 중심 시대에서 GPU 기반으로 산업이 재편되는 초대형 산업 전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AI 인프라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네이버·삼성·SK·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25만여개 규모의 GPU 도입을 선언하며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에이전트의 발전을 중심으로 △생성형 AI의 대규모 확산 △산업별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의 고도화△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의 도래 등을 주요 흐름으로 제시하며, "AI는 더 이상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지능을 생산하는 새로운 산업 인프라"라고 진단했다.

특히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APEC 발표 내용을 소개하며,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3~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GPU 시장, AI 반도체 생태계,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유 대표는 한국이 AI 반도체·제조·소프트웨어 역량을 두루 갖춘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업이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최근 급부상한 HBM 시장, AI 데이터센터 확산, AI 모델 개발 경쟁 등 글로벌 기업 동향을 설명하며 기업들이 AI 기반 사업 확장과 신성장 분야 발굴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AI 시대의 리더십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유 대표는 "AI 도입과 활용은 CEO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며, 속도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AI 기술이 산업 구조와 경쟁 환경을 빠르게 재편하는 시점에서, 기업이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주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최신 정보와 실질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