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그룹이 인사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발표 이후 7%대 하락세를 보였고 롯데칠성과 케미칼 또한 뚝 떨어졌다.
앞서 오후 2시 롯데는 계열사 대규모 인사 개편을 발표했다. 전체 계열사의 3분의 1에 달하는 CEO 20명을 교체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라 불렸던 2024년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상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물러나고 주요 계열사 대표도 교체됐다.
대신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이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는다. 신 부사장이 한국에서 계열사 대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롯데지주에 신설될 전략 컨트롤 조직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 관련주는 인사 발표 이후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오후 2시5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28% 급락한 2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지주 주가는 오전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떨어져 발표 직후 10% 넘게 빠지기도 했으나 천천히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같은 시간 롯데칠성은 4.09% 하락한 11만4800원에 거래 중이며 롯데케미칼 또한 0.94% 내린 7만3800원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 2시를 넘기며 떨어진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