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용인특례시의회에서 이상일 시장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특레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용인시의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가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과 민간투자사업인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를 비롯한 주요 철도망 확충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두 노선이 처인구에서 겹치는 것과 관련해 "골간(骨幹)은 경강선 연장"이라며, 두 사업이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지만 별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내년 초 수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을 반영하고, 이를 근거로 민간제안사업인 JTX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은 경기도 광주에서 용인 처인구 모현·포곡읍 등을 거쳐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92로 높게 나왔고, 국가산단 조성 관련 국토교통부 자료에도 확충 문구가 적혀 있는 만큼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TX는 경강선 연장 구간과 수도권내륙선(화성 동탄~청주공항) 일부를 포함한 총 길이 135㎞의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이 시장은 조사 결과가 내년 하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JTX가 추진될 경우 처인구 입장에선 경강선 연장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노선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JTX가 개통되어 경전철 용인중앙시장역에 연결되면 용인중앙시장역에서 서울 잠실과 청주공항까지 각각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상일 시장은 '동백-신봉선을 시 재정상 추진할 수 있느냐'는 김 시의원의 질문엔 "사업이 확정되면 민간사업 제안도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백·구성지역 염원인 동백-신봉선 신설을 확정하는 것인 만큼 시가 이 사업을 확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백-신봉선은 구성역(GTX-A·수인분당선), 동백역(경전철) 등 주요 환승지를 잇는 14.7㎞의 노선이다. 시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 판교 등을 거쳐 용인시 수지구 성복·신봉동을 통과해서 화성 봉담까지 가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도 정해지면 신봉동에서 동백-신봉선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다면 동백~신봉선 사업 민간제안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SK하이닉스가 2027년 하반기쯤 원삼면 클러스터에 팹(fab)을 가동하게 되면 2028년부터 SK하이닉스가 세금을 낼 수 있게 되고, 2030년엔 삼성전자 국가산단의 반도체 팹 가동이 시작되므로 향후 시의 재정 여건은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동백-신봉선 신설은 동백 주민들이 원하는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시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