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개발의 오랜 난제로 불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27일 기공식을 개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코레일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부지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의 도전과 미래가 새로운 궤도에 오르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사업 무산 이후 10년 넘게 멈춰 있었지만, 용산의 미래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2001년 처음 공식화된 이후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무산, 이후 여러 차례 재추진과 보류를 반복해 왔다. 장기간 표류하며 '서울의 최대 미개발지'라는 오명을 안았지만 이번 기공식을 통해 실착공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으로, 용산 일대의 입지 잠재력을 극대화해 서울역·용산역·한강변 축을 하나로 잇는 '입체복합수직도시' 비전을 구현하는 초대형 개발이다. 45만 6000㎡(약 13만평) 규모로 도로·공원 등 부지 조성을 2028년까지 완료하고 2030년 기업과 주민의 입주를 목표로 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글로벌 기업 유치를 겨냥한 초고층 업무시설 ▲서울 관광 허브 역할을 할 상업·문화시설▲주택·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공원·보행광장 등 생활 인프라가 결합한 입체복합수직도시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