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540억원어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7일 공지문으로 "오늘 새벽 4시42분쯤 약 540억원 상당의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 주소(알 수 없는 외부지갑)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은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를 기반으로 발행한 토큰을 말한다.
두나무는 이날 오전 8시55분 긴급점검에 착수하며 디지털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유출된 가상자산은 ▲솔라나(SOL) ▲유에스디코인(USDC) ▲렌더토큰(RENDER) ▲웜홀(W) ▲피스네트워크(PYTH) ▲지토(JTO) ▲주피터(JUP) ▲봉크(BONK) ▲아이오넷(IO) ▲드리프트(DRIFT) ▲레이디움(RAY) ▲오르카(ORCA)다.
▲액세스프로토콜(ACS) ▲캣인어독스월드(MEW) ▲매직에덴(ME) ▲오피셜트럼프(TRUMP) ▲두들즈(DOOD) ▲펏지펭귄(PENGU) ▲솔레이어(LAYER) ▲후마파이낸스(HUMA) ▲소닉SVM(SONIC) ▲더블제로(2Z) ▲무뎅(MOODENG) ▲쑨(SOON)도 유출됐다.
두나무는 "비정상적인 출금으로 발생한 디지털자산 유출규모는 확인 즉시 파악했다"며 "업비트 회원의 자산엔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인된 유출 규모는 3분기 순이익(2390억원)의 22.5% 수준이다.
이어 "추가적인 비정상 이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산을 모두 안전한 콜드월렛으로 이전했다"며 "가능한 범위 안에서 관련 디지털 자산 트랜잭션(거래) 동결을 위해 온체인상 조치를 취하고 있고 일부 자산(약 120억 상당의 솔레이어)에 대한 동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적을 진행하고 있고 관련 프로젝트·기관과 협력해 추가적인 자산동결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뿐 아니라 전체 디지털 자산 입출금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 적합성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입출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