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 시민이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LG가 올 한 해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공개하며 밸류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회사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 이행 관련해 ㈜LG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보유 중인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302만9580주)을 지난 9월 소각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내에 2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302만9581주) 전량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배당정책 개선과 중간배당 실시도 모두 계획대로 이행되었음.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포인트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지난 9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통해 총 약 1542억 원을 배당, 연 2회 배당 정책을 안착시켰다.

약 4000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성도 공개함.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며, 일부 금액에 대해선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7년 8~10% 달성하는 목표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BC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포함해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구조 효율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도 신규 설치한다.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