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예성씨에게 징역 8년 및 추징금 4억3천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지난 8월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예성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 심리로 열린 김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8년 및 추징금 약 4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공소사실 혐의가 모두 소명되므로 유죄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죄질, 피고인의 범행 전후 정황 및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김 여사 일가와 가깝게 지낸 인물로,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대 투자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들 기업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에게 대가·보험성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투자금 중 46억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부당 취득해 대출금이나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해당 법인의 현재 사내이사가 김씨 아내로 드러나면서 차명 논란이 제기됐다. 김씨 아내는 최근 특검팀의 조사에서 남편이 실소유주라고 인정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46억원 중 33억8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김씨와 김 여사 사이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 또는 대가성 목적에서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