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시 승격(1963년 1월 1일) 63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일부터 가능동 일원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약 1km 구간에 도로명 ‘시민품으로’를 공식 부여했다. 사진은 명명된 '시민품으로' 도로명. /자료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관통 도로 이름이 '시민품으로' 명명됐다.

시는 시 승격 63주년을 맞아 새해 1월1일부터 가능동 일원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약 1km 구간에 도로명 '시민품으로'를 공식 부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주요 내비게이션에 도로명이 표기되지 않아 공식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제안된 여러 안을 심의해 최근 이같이 결정했다. CRC가 반환된 뒤 기지를 통과하는 이 도로에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된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겼다.

왕복 2차로 통과도로인 '시민품으로'는 과거 미군부대였던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반환된 이후 약 7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구간으로 지난 2023년 7월 3일 개통됐다.

시는 이 일대 교통난이 심각하지만 기지를 매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국방부에 연 1억5000만원 안팎의 사용료를 내고 도로를 우선 개통했다.


의정부 서부와 양주를 잇는 주요 연결도로로 접근성과 교통 흐름을 개선해 우회도로 이용으로 발생한 불편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명 부여는 미군 반환부지가 시민의 생활공간으로 완전히 환원됐음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를 높이고 도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로명과 주소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