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예이츠가 LA에인절스로 이적한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한 예이츠. /사진=로이터

자유계약선수(FA) 커비 예이츠가 LA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다.

ESPN은 31일(한국시각) "우완 투수 예이츠가 에인절스와 1년 500만달러(약 72억원)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2017년 이후 9년 만의 복귀다.


예이츠는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불펜 투수다. 메이저리그(ML) 통산 472경기 30승 24패 평균자책점(ERA) 3.36 67홀드 98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19시즌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60경기 5패 ERA 1.19 41세이브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NL) 세이브왕에 올랐다.

2024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61경기 7승 2패 ERA 1.17 2홀드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마침 불펜 보강을 원했던 LA다저스는 FA가 된 좌완 투수 태너 스캇을 4년 7200만달러(약 1023억원), 예이츠를 1년 1300만달러(약 187억원)에 영입했다.

그러나 예이츠는 입단 동기 스캇과 함께 다저스 불펜 붕괴의 원흉이 됐다. 예이츠는 2025시즌 50경기 4승 3패 ERA 5.23 15홀드 3세이브로 부진했다. 앞선 두 시즌 122경기 14승 4패 ERA 2.21 11홀드 38세이브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터라 그 충격이 더 컸다.


특히 정규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9월에는 8경기 ERA 7.71로 크게 흔들렸고 결국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예이츠는 지난 시즌보다 절반 이상 깎인 연봉으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