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정책을 이끌 주요 인사들이 경제 양극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서민금융 지원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경제 회복이 특정 부문에 편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회복세가 제한적이어서 체감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괴리된 원화 절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 산업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정부·중앙은행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를 생산적 금융 성과를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규정했다. 정부·금융·산업이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로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소외계층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정책서민금융 상품 개편과 금융회사 기여 제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산업재편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과 금융범죄 관련 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 방점을 뒀다. 대내외 환경 급변 속에서도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생경제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권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신뢰·포용·선도를 올해 금융산업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