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오스코텍이 주주 동반 성장에 주력한다. 사진은 오스코텍 실적 추이 전망. /그래픽=강지호 기자

오스코텍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영업이익 규모를 늘려갈 전망이다. 오스코텍은 주주 동반 성장 정책을 펼쳐 회사 이익이 주주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지난해 매출 463억원·영업이익 63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매출이 36.2% 늘고 흑자 전환이다. 오스코텍은 2024년 매출 340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는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코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13억원, 520억원이다. 지난해 전망치와 견줬을 때 매출은 140.3%, 영업이익은 721.5% 높다.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00억원, 670억원으로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 제품명 렉라자)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및 로열티(경상기술료) 본격화가 자리한다. 레이저티닙은 2024년 한국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 원개발사로 글로벌 규제기관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과 글로벌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수령한다.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레이저티닙과 J&J(존슨앤드존슨)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생존기간이 1년 정도 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약효가 뛰어난 만큼 처방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리브리반트가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승인받았다는 점도 레이저티닙 처방 확대 요인으로 언급된다. SC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투약 시간이 짧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기술이전에 성공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ADEL-Y01도 오스코텍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오스코텍과 아델이 공동 연구개발한 ADEL-Y01은 지난달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에 기술이전 됐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에 달했다. 오스코텍은 해당 계약으로 선급금 533억원을 수령했다. 임상·허가·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은 별도로 받는다. 로열티의 경우 공동 연구개발로부터 발생한 수익의 47%를 오스코텍이 수령하는 방식이다.

'거버넌스·보상체계·소통' 확 바꾼다

사진은 오스코텍 주주 동반 성장 방안. /그래픽=강지호 기자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오스코텍은 주주 동반 성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장치를 마련한다. 경영진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의사결정을 추진할 시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 규모를 점진적 확대하고 이사회 역할을 형식적 승인이 아닌 주요 경영 판단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임직원 보상을 주주가치에 연동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와 주주가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는 보상체계를 마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기본급 초과 보상은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 성과달성 조건부로 지급되도록 설계한다. RSU는 성과 창출과 주식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금껏 오스코텍의 단점으로 언급돼왔던 소통 부재 문제도 해결한다. 정기적인 인베스터 및 R&D 데이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과 단기 전략 방향성을 꾸준히 공유할 계획이다. 기술이전 등 모멘텀이 있을 때는 NDR(투자설명회)로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개인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R&D 데이 등 주요 행사는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한 뒤 녹화본을 게재한다.

과거 주주가치 희석을 이끌었던 유상증자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레이저티닙과 ADEL-Y01에서 비롯된 안정적인 현금흐름 등을 통해 재무적 자립을 달성, 주주 도움 없이 R&D 투자를 진행한다. R&D 투자 규모는 최근 3년과 견줬을 때 2배 이상으로 늘린다. R&D 개발 성과를 높여 회사 성장과 주가 상승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지배구조를 구축해 주주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영진과 임직원의 보상 시스템을 회사 성과와 주주가치에 연동되도록 전면 개편해 주주와 같은 목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스코텍은 주주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었다"며 "모든 주주가 공정하게 회사 정보를 들을 수 있도록 오픈 컴퍼니를 지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