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외야수 저마이 존스가 한국을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설 가능성이 커사진은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한 저마이 존스. /사진=로이터

'한국계' 메이저리거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9일 미국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류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계 빅리거 존스와 오브라이언에 대해 "지난해부터 우리와 소통할 때 적극적이었다"며 "큰 문제가 없다면 합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존스나 오브라이언이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는 이유는 WBC의 넉넉한 자격 규정 덕분이다. WBC는 선수 본인의 국적 외에도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 출생지 등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토미 에드먼에 이어 또한명의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태극마크를 달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토미 에드먼. /사진=로이터

실제로 지난 2023 WBC에는 한국계 어머니를 둔 토미 에드먼(LA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WS) 2연패에 기여했다. 다만 이번 WBC는 발목 수술 여파로 출전하지 못한다.

존스와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계여서 출전 자격을 갖췄다. 우타자인 존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71홈런을 기록한 중장거리형 타자다. 주포지션은 외야수지만 2루와 3루를 소화한 경험도 있다. 우완 불펜 투수인 오브라이언은 평균 시속 95마일(약 152㎞) 빠른공, 98마일(약 157㎞) 싱커를 던진다.

존스는 201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70순위) 지명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갖췄던 선수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올랐다. 그러나 존스는 데뷔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밀워키 브루어스, 뉴욕 양키스 등을 전전했다.


2025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존스는 예상 밖의 맹타를 휘둘렀다. 주로 플래툰으로 뛰었지만 72경기 타율 0.287(129타수 37안타) 7홈런 23타점 2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했다.
라일리 오브라이언가 한국을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 중인 오브라이언. /사진=로이터

오브라이언은 2017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229순위) 지명을 받고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등을 거치는 동안 겨우 두 경기 등판에 그쳤다.

오브라이언은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기량이 만개해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4시즌은 부진했지만 2025시즌 42경기(48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ERA) 2.06 6홀드 6세이브 45탈삼진으로 필승조 노릇을 했다. 오브라이언은 에드먼(현수)처럼 미들 네임에 한국식 이름인 '준영'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