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 강풍과 대설, 풍랑특보가 내려지며 기상 악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풍과 대설로 인해 총 1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18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강풍에 배수관이 이탈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10시17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 펜스가 쓰러져 13명의 인원이 출동해 조치했다.
눈길 단독 교통사고로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9시28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눈길 3중 추돌사고로 119가 출동해 구호 조치를 했다.
현재 제주 전역은 강풍경보 등 기상 특보가 내려졌다. 한때 순간풍속 초속 37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초속)은 고산 37.2m를 비롯해 가파도 27.6m, 우도 25.4m, 마라도 24.9m, 제주공항 21.6m, 낙천 19.7m 등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내린 눈이 쌓이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주요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한라산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와 구탐라대사거리, 5.16도로 첨단로입구삼거리에서 서성로입구교차로 구간은 각각 차량이 통행할 수 없다. 해상은 최대 5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와 육지를 잇는 여객선이 모두 운행 중지 됐다.
기상청은 강풍이 12일 오전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동·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한라산 등 고지대에 내려진 특보는 아직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 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차간 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